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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한국학교? 보내보니 이렇더라!

[2013-08-15, 16:40:04] 상하이저널
[학부모들의 생생한 상하이 학교 이야기]
학교장점편 – 한국학교
 
정체성 확립, 한국교육과정과 외국어 교육을 함께 강화
 
언제부터인가 선택의 기로에 설 때면 장점과 단점을 찾아 리스트를 작성한다. 가능한 한 많은 장단점을 찾아 놓고 마지막 선택을 결정한다. 이렇게 하면 항상 옳은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처한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은 할 수 있다. 순간적인 기분이나 편협한 정보로 결정하지 않았기에 후회가 적은 편이다. 선택의 결정이 끝났다면, 그 다음에 할 일은 리스트에 작성했던 장점을 최대한 얻으려 노력하는 것과 단점들을 보완할 방도를 찾는 것이다.

나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간접적으로나마 선택의 결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을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큰 아이가 상해한국학교에 다닌 지 벌써 5년이 되었다. 짧지만은 않았던 5년 동안 우리 아이는 여러 측면에서 많은 성장을 했다. 지금부터 우리 아이를 바르게 성장시켜 준 상해한국학교의 장점들을 자랑해 보려고 한다.

첫째, 상해한국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한국 교육과정으로 학교운영이 된다는 점이다. 이 점은 다양한 상황에 처한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다.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다 갑작스럽게 상하이로 오는 경우, 귀국을 앞두고 한국교육과정에 적응이 필요한 경우, 우리 집 아이들처럼 너무 오랜 기간 해외에 살아 한국 교육과정을 전혀 접해보지 못한 경우 등, 각자의 상황과 처지는 다르지만, 상해한국학교에서 한국 교육과정으로 수업을 받을 수 있다. 해외에 살면서 한국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자체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한국인의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시킬 수 있다. 아이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 사춘기가 시작되었다. 자칫 혼란에 빠질 수 있는 질풍노도의 시기에 상해한국학교에 다니며 선생님들과 친구들로부터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확립해 가는 모습이 참으로 감사했다.

둘째, 상해한국학교는 한국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는 동시에, 외국어 교육을 강화한 점이 큰 장점이다. 학년별, 수준별로 반편성이 이루어지고,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교사의 협동지도로 학습효과를 높이고 있다. 중학교의 경우 영어는 주당 10시간의 수업이 있고, 중국어는 5시간의 수업이 있다. 가끔 한국학교에 가면 한국어도, 영어도, 중국어도 제대로 배우는 게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물론, 이것은 상해한국학교를 국제학교나 로컬학교와 아무런 기준 없이 비교하는데서 비롯된 잘못된 생각이다. 상해한국학교는 국적교육을 중심으로 외국어를 강화하는 교육을 한다. 당연히 국제학교 학생들보다 영어를 잘하거나 로컬학교 학생들보다 중국어를 잘할 수 있는 교육적 환경이 아니다. 그렇기에 무분별한 비교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운영되는 외국어 교육만이라도 열심히 따라간다면 외국어에서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우리 아이도 국제학교에 다니다 한국학교로 전학가면서 걱정했던 부분 중에 하나가 바로 ‘영어’이다. 국제학교에 다니며 열심히 배우고 익힌 영어가 퇴보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학년별로 수준이 가장 높은 반에는 국제학교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많으며, 학생들의 수준이 높은 편이다.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레벨이 떨어질까 걱정해야 하니, 수준별 수업이 학생들에게 목표와 자극을 주는 것은 확실하다.

셋째,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상해한국학교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바로 넘치는 끼와 재능으로 무장한 상해한국학교 학생들이다. 다양한 성장배경을 지니고 있는 학생 개개인 모두가 학교의 자랑이며 나아가 대한민국의 자랑이다. 체육대회, 인성제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볼 수 있는 학생들의 재능과 열정이 가슴 뛰게 설레고 자랑스럽다. 동아리나 멘토단 활동을 통해 선배들이 후배들을 살뜰히 챙겨주는 모습 또한 감동이다. 때로는 좌충우돌 사건, 사고가 일어나기도 하지만, 자신의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바르게 성장해 가고 있는 학생 모두가 내 아이의 자랑스러운 친구이자, 선배이자, 후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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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생활 10년 차. 두 아이 중 큰 아이는 중국, 한국 유치원을 마치고 국제학교를 거쳐 초등 5학년부터 한국학교를 다녀 현재 9학년이다.
hszang@gmail.com    [한국학교칼럼 더보기]

전체의견 수 2

  • 아이콘
    유다영 2016.06.11, 15:20:37
    수정 삭제

    구라치지맙시다 누가봐도 상해한국학교는 중국에 가서 로컬이나 국제학교를 적응못해서 다니는 학교이고. 공부는 열심히 하는건 당연히 해야할 일이지 학교가 잘하는게 아닙니다. 상해한국학교 제 아무리 좋다 뭐다 하는데, 웃기지마십쇼, 그 학교 생기면서 얘들 오토바이 담배 술 도박 사고치는건 기본이고 인성부터 학교에서 배워야하는데 안배워서 나오는데 뭔 좋은학교라고...사기는 치지맙시다

  • 아이콘
    백성수 2020.07.26, 16:22:20
    수정 삭제

    윗댓글이 맞음.저 어릴때만 해도 상해한국학교 학원가에서 쪽팔려서 한국학교 다닌다고 이야기도 안하던 그냥 인식 자체가 똥통학교였는데.. 그나마다 로컬에서 한국학교 전학간 애들 빼고는 중국어도 영 아니올시다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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