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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 학습환경의 아쉬움과 부족한 교류활동

[2013-08-29, 10:40:56]
[학부모들의 생생한 상하이 학교 이야기]
학교단점편-한국학교

특례입학에 대한 체계적인 입시상담과 진로계획을 도와줬으면

학교 선택을 위해 많은 장점과 단점을 찾았고, 그 중 우리 아이에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고 믿고 있다. 결정을 내리기까지가 고통의 시간이라면, 결정된 후의 일들은 즐거움의 시간이다. 많은 장점들은 하나하나 찾아 곶감 빼먹듯이 취하고, 예상되었던 단점들은 보완해 나갈 방도를 찾는 것이다. 학교의 장단점을 찾는다는 것이 개인적인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에 일반화를 할 수 없다는 점을 짚어둔다. 앞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마음 편히 이웃 학부모의 경험담으로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

1.교실이 좁다.
 
너무 막연한가? 현재 상해한국학교 중고등 각 반의 학생 정원은 30명이다. 30명? 내 어릴 때 생각만으로 그리 좁지는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었지만, 학교에 방문하여 교실을 보면 교실이 좁다. 학생들도 교실이 좁은 것에 만족할 리 없다. 선생님들께도 한 반에 30명은 버거워 보인다. 여기서 학부모로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있을지 의문이다. 요즘 한국학교는 전학 오려는 학생이 많아 대기자 명단까지 있다니, 여기서 학급당 학생 정원이 더 늘지 않기만을 바라야 하는 건지 가끔은 씁쓸하다.

2. 운동장이 좁다.
천 여 명의 초, 중, 고 학생들이 운동장 하나를 공평하게 나누어 사용하기란 참 쉽지 않아 보인다. 물론, 초등과 중, 고등의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의 차이가 있어 최악의 상황(?)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혈기왕성한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상해한국학교의 운동장은 나의 눈에만 작아 보이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이 문제도 학교 측에서 좀 더 효율적인 운동장 사용방안을 세울 것이라 믿는 수밖에 없다.

3. 학교가 멀다.
상해한국학교 근처에는 다른 국제학교들도 위치해 있지만, 교민 집단 거주지와 거리가 먼 것은 사실이다. 학부모들이 상해한국학교와 가장 많이 비교하는 학교는 국제학교가 아닌 바로 북경한국국제학교이다. 북경한국국제학교는 교민 집단 거주지와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함에 있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중고등 방과후 수업의 경우에도 우리 학교는 등하교 시간이 길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아이도 방과후 수업을 한 학기 동안 하였는데, 아침 7시 30분에 학교에 간 아이가 밤 9시가 다 되어 돌아오니,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이 되었던 기억이 있다.

4. 다양한 학교와의 교류활동이 다소 부족하다.
우리 아이가 한국학교에 처음 전학 왔을 때만 해도 국제학교와의 교류활동은 극히 적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지금은 선생님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많은 국제학교와 축구 리그전도 열리고 있고, 2년 전부터는 국제수학경시대회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중국 로컬학교와도 자매결연을 통한 다양한 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앞으로 모의유엔(MUN), 국제청소년학술대회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의 활동들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5.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이 전문입시상담 선생님의 부재이다.
예전에 우리 아이가 다녔던 국제학교의 경우 자신이 어떤 과목을 선택할지, AP는 어떤 과목을 몇 개나 선택할지 부모와 학생, 전문 코디네이터 선생님이 함께 의논하여 아이의 역량에 맞게 학습 설계를 하고, 다음 학기 수강할 과목을 정한다. 그런데, 한국학교는 문, 이과가 나뉘는 11학년에서 선택과목 조사를 통해 학생과 부모가 의논하여 과목을 선택한다. 학생의 진로와 과목의 선택은 전적으로 학생과 부모의 책임이다. 선생님들의 고충도 크시다.
 
12학년 담임선생님들께서는 수업도 하시며, 진학상담도 하시며, 5월에는 추천서 및 각 종 서류 정리로 애쓰시는 모습을 보았다. 11학년부터 학부모 간담회가 열리고는 있지만, 부모님들의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것 같다. 고등부의 많은 부모님들이 늦어도 10학년부터는 학교에서 특례입학에 대한 체계적인 안내와 상담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자주 들었다. 물론, 입시학원에서 듣기도 하겠지만, 학교에서 고등부만큼은 체계적인 입시상담과 진로계획을 도와줬으면 좋겠다.

몇 가지 학교에 대한 아쉬운 점을 이야기했지만, 그래도 상해한국학교는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좋은 학교임에 틀림없다. 앞으로 더욱 발전해가는 학교를 기대하며 이 글을 마무리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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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생활 10년 차. 두 아이 중 큰 아이는 중국, 한국 유치원을 마치고 국제학교를 거쳐 초등 5학년부터 한국학교를 다녀 현재 9학년이다.
hszang@gmail.com    [한국학교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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