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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 잡으면 외국어 실력도 함께 쑥쑥

[2013-10-25, 15:08:33]
[학부모들의 생생한 학교 이야기]
언어편-한국학교

한국어-수준에 맞는 책의 다독(多读)
영어, 중국어 -학교 수업을 바탕으로 매일 꾸준히 학습

상해한국학교에 보내며 주변 지인들에게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언어’에 관한 부분이다. 한국학교이니 모국어는 당연히 잘 할 것이라 생각하고, 영어와 중국어를 어떻게 공부하는지 궁금해 한다.

국제학교에서 한국학교 5학년으로 전학 왔을 당시, 우리 아이의 모국어 수준은 불과 3~4학년 수준이었다.

주말학교를 다니며 한국 교육과정의 끈을 잡고 있었다지만, 절대적 시간의 부족으로 한국에 있는 또래에 비하면 모국어 수준이 낮은 것이 정상이었을 거다. 그래서 우리는 3~4학년 수준의 책을 읽는 것을 시작으로 부족함을 채워나갔다. 자기 학년의 책을 읽지 못한다고 부끄러워하지 않고, 쉬운 책을 시작으로 많은 책을 읽었다.
 
당시 학교 도서관에 비치된 수많은 책이 큰 도움이 됐다. 학교 수업도 모국어로 진행되니, 모국어 이해력이 빠른 속도로 증진되고, 그로 인해 학습 성취도 향상됐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자신의 수준에 맞거나 그보다 더 쉬운 책부터 읽기 시작하라는 것이다. 과욕은 금물! 쉬운 것부터 시작해 재미를 느끼며 수준을 높이자!

우리 아이의 경우, 학원이나 과외 경험이 거의 없다. 국제학교가 너무 멀어서 학원 다닐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도 한 몫 했다.

중국어의 경우,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주 2회 과외를 받았다. 중국에 살면서 가장 경제적으로 할 수 있는 과외가 바로 중국어이기 때문이었다. 중학교에 다니면서는 이마저도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그만두었다. 상해한국학교에서 배우는 중국어만으로도 HSK급수를 준비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었다. 중학교부터는 학교 교재 자체가 HSK교재이다. 학교 수업에 충실히 따라가며 실제 HSK시험 직전에 학원을 다니는 것이 효율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다. 현재 9학년인 아이의 친구들 중에는 이미 HSK 시험에 응시하여 5급과 6급에 합격한 친구들이 10여명이 넘는다. 알려지지 않은 숨은 고수까지 생각하면 더 많은 학생들이 5급 이상의 HSK 합격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영어의 경우, 국제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학교 영어수업은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하지만, 영어 실력을 유지 또는 향상시키기 위해 학원행을 고민했지만, 아이가 거부했다. 아마, 학원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랬을 수도 있었을 거다. 스스로 공부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했다. 상해한국학교에서 제공되는 영어 수업은 주당 10시간이다. 주로 독해와 문법 수업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집에서 책읽기, 리스닝 부분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매일 영어에 1시간 이상을 투자했다. 물론, 중간, 기말고사 2주전부터는 시험 준비로 영어 학습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되도록 매일 꾸준히 공부했다.

① 책 읽기
- 쉬운 책부터 매일 꾸준히 읽기(최소 30분 이상)

② AP뉴스 받아쓰기(www.gohackers.com)
- 매일 뉴스 한 꼭지를 듣고 받아쓰기를 한다. 속도 조절이 가능해서 초보자도 도전해 볼 수 있다. 특히 영타 연습도 되고, 시사상식도 늘고, 리스닝 연습도 되니 토플 시험 볼 때 많은 도움이 되리라 기대해본다.
③ TED강연 시청(www.ted.com)
- 세계 유명 인사들의 강연이 무궁무진하다. 우리 아이가 사랑하는 사이트이다. 자신의 관심분야의 강연을 골라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우리 아이는 청취록까지 작성해가며 열심히 시청했다. 한글자막도 제공돼 전문분야의 강연은 자막을 열고 볼 때도 있다. 영어학습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과 가치관을 보고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참 매력적인 사이트이다.

④ 영드, 미드 시청
- 저녁식사 시간과 주말을 활용해 영드, 미드 시청을 꾸준히 한다. 선정성과 폭력성을 어느 정도 감안하여 나름 엄선한 dvd를 준비한다.

이렇게 매일 꾸준히 공부한 아이의 영어실력이 얼마나 높은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다. 나도 궁금하다. 상해한국학교에 다니며 영어와 중국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아직은 모르겠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모국어의 수준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영어와 중국어 수준도 올라간다는 사실이다. 상해한국학교에서 모국어로 배우는 모든 교과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외국어 실력도 향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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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생활 10년 차. 두 아이 중 큰 아이는 중국, 한국 유치원을 마치고 국제학교를 거쳐 초등 5학년부터 한국학교를 다녀 현재 9학년이다.
hszang@gmail.com    [한국학교칼럼 더보기]

전체의견 수 1

  • 아이콘
    상하이초보 2013.10.31, 16:39:04
    수정 삭제

    연재해 주시는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중국학교에 애들을 보내고 있는 입장에서 모국어교육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정말 공감되는 내용이 많아 늘 애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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